PR이 모두 같다고? 투자 PR과 마케팅 PR은 다릅니다

 
“PR 한다더니 왜 주가가 안 오르죠?”
 
상장 기업의 대표님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말입니다. PR을 했는데도 주가가 반응하지 않으니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궁금하다는 것이죠. 이 질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려면 먼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 PR과 투자 PR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마케팅 PR은 ‘고객’을 위한 PR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홍보’라고 하면 떠올리는 활동이 있습니다.
기자에게 보도자료를 보내고, 주요 매체에 기업 기사가 나가고, SNS에 콘텐츠를 올리는 활동들.
이런 활동들은 소비자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제품을 홍보하거나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죠.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케팅 PR입니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벤트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 이런 활동은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활동입니다.
효과 측정도 명확합니다. 기사 노출량, 조회수, 브랜드 검색량, SNS 반응 등으로 캠페인의 성공 여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죠.
 
 

투자 PR은 ‘투자자’를 위한 PR입니다

 
반면, 상장기업이 주가를 관리하고 기업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해야 하는 PR은 투자자를 위한 PR, 즉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의 연장선이자 일환입니다.
투자 PR은 단순히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다음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투자자에게 제공합니다.
  •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있는가?
  • 회사의 사업을 둘러싼 주요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이 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 실적은 어떠한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회사가 어떤 산업에 속해 있고 어떻게 성장을 하고 있는지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합니다.
즉, 투자 PR은 감성보다는 팩트 중심, 이미지보다는 데이터 중심입니다.
 

단순 PR 기사만으로는 주가가 오르지 않습니다

 
“요즘 기사 많이 냈는데 주가가 왜 그대로지? 투자자들이 왜 관심이 없지?”
당연합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정보는 단순 기사 노출이 아닙니다.
투자PR은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인지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자가 써준 홍보성 기사를 내보내는 마케팅 PR을 하고 있으면서
투자자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그럴 바에야 PR을 접고, 회사 IR 담당자가 제대로 자료를 만들어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를 만나 직접 설명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입니다. 
 

마케팅 PR은 브랜드를,

투자 PR은 기업가치를 움직입니다

 
PR은 다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깃이 누구냐에 따라 전략도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 마케팅 PR은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소비자 구매 전환에 중점을 둡니다.
  • 투자 PR(IR PR)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투자포인트를 인지해서 회사에 투자를 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명심하세요.

투자 PR은 ‘관계’이고, 마케팅 PR은 ‘노출’입니다.